'글로벌 경제 관련 글'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글로벌 경제 관련 글 55

다우지수 폭락의 이유 : 특히 고용지표를 좀 더 들여다보자.

어제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금융시장은 아직도 충분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끌어내려진 것이 아닌가 하는 모습이지만 그 이면에는 역시 근본적인 재정위기가 그대로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밟으며 국부를 팔아먹으면서 빚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고 헝가리는 그동안 가려왔던 재정건전성의 악화를 고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스페인의 국채수익률 상승입니다. 이것은 스페인의 국채를 ECB가 매입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참가자들이 지속적인 매도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프랑스의 대형은행인 소시에떼제너럴의 파생상품 대규모 손실 루머가 장중에 터져나오며 급락세를 만들..

G20의 핵심의제, 은행세는 과연 효과가 있을까?

금융위기가 발생한 주요원인이 민간은행의 과도한 리스크 부담에 따른 급격한 자본 유출입으로 이뤄졌다는 진단을 내리고 오바마 택스 라고 불리우는 은행세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부산에서 열린 이번 G20 회의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은행세가 이러한 금융위기 발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은행세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원인 그 자체에 대한 해결방법이 아닐 뿐더러 은행들로 하여금 시장상황에 맞지 않는 몇가지 선택을 강요하게 만드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무엇들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은행세를 거두면 금융위기 발생가능성이 낮아지는가? 사실 금융위기의 발생 원인은 대부분 과도한 신용확대, 즉 위험자산 선호가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 속에 일어..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욕을 높여준다.

중앙은행의 가장 큰 책무는 물가안정을 도모하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물가안정이라고 생각하면 물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을 생각하기 쉬운데 일반인들의 통념과는 다르게 중앙은행의 목표인 물가안정은 대략 연 2~3%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는 것을 뜻합니다. 왜 중앙은행은 물가를 고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물가상승률을 2~3%로 유지시켜 나가는 것일까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첫번째 이유는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의 미래가치 선호도를 높여준다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의 이해를 쉽게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하겠습니다. 아래 가정은 유동성공급이 제한되어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경우를 간단하게 모델링 한 것입니다. (디플레이션은 결국 재화의 양이 통화..

유로존 금융위기, 국채문제에서 민간은행부문으로 전이되고 있다.

저는 지난 포스팅에서 이미 국채발 위기가 충분히 진정되고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ECB의 국채매입을 통해 유로존의 국채금리를 안정시키려는 ECB의 시도가 효과를 보고 있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말했습니다. 2010/05/27 - [글로벌 경제 관련 글] - 금융시장 급반등, 시장심리를 안정시킨 유럽중앙은행의 힘. 그러나 역시 ECB의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자금 흡수는 은행들의 지준금 문제를 촉발시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측의 그림을 보시면 미국은행들과 유럽대형은행들의 자산비율을 비교해놓은 그림입니다. 미국은행은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비교적 안정된 12~17사이를 오르내리는 반면 유럽은행의 경우에는 21~49를 보이며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떤 것을 뜻하는가 하면..

고용시장 개선의 이면 - 청년실업의 폭증.

최근 미국은 고용시장의 상황이 개선되고 소비가 늘어나는 등 선순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종 생산지표 역시 리세션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말해주고 인플레이션 자극의 효과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재정지출에 의한 리세션 탈출은 재정건전성의 문제가 부각되지 않을 정도의 재정부문의 여유를 확보한 후에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데 이미 미국 정부는 과다한 채무를 짊어지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차트를 보시죠. 고용시장의 바닥을 우리는 거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소비는 늘어나고 고용도 증가하는 선순환적인 사이클을 보이는듯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는 현재 지속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다음의 차트는 보여줍니다. 위 차트를 보시다시피 젊은층, 사회초년병의 실업률은..

채권을 통화량 계산에 넣는다고 해서 채권과 화폐가 같은 것이 아니다.

또 그저께 어떤 님이랑 토론했던 부분이 연장되고 있습니다. 한번 보시는 게 좋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옮깁니다. 따라서 화폐선호와 실물선호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화폐 그 자체가 아니라 화폐성 금융자산의 기대수익률과 실물자산의 기대수익률을 비교 해야 합니다. 이부분 부터 틀렸습니다. 화폐성 금융자산의 경우 화폐 그 자체가 아니라 현재 화폐의 가치를 미래로 보내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님이 쓴 소리는 그야말로 전제가 잘못된 바, 결론도 틀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장기채권의 경우를 살펴보죠. 장기채권을 님이 매입합니다. 장기채권을 사는 것이 화폐선호를 보여줍니까? 아닙니다. 장기채권을 사는 것은 현재의 화폐를 미래의 화폐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화폐가치하락분만큼 즉 인플레율에 장기채권의 수익률..

디플레이션보다 인플레이션이 조금 더 나은 이유.

어떤 분과의 논쟁이 벌어져서 그대로 옮깁니다. 한번 읽어보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음.. 제가 말을 좀 공격적으로 해서 4막5장님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님이 상당히 지식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답답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오늘 글을 보니 찬찬히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먼저 대공황이 온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공급중심 경제학입니다. 각 은행의 방만한 통화운용은 버블 붕괴의 충격을 증폭시킨 이유인 것이고 가장 중심적인 이유는 총수요의 한계를 무시한 과잉생산에 있습니다. 그런데 4막 5장님이 "공급중심 경제학이 대공황을 초래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네요." 라고 하시니 상당히 의외네요. 케인즈 이론의 핵심은 수요가 공급을 이끈다는 것입니다. 케인즈 이전의 학자들을 뭉..

Fitch,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AAA -> AA+ 전망은 안정적.

피치사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강등하였다. 사실 최근의 국채 입찰이 실망스러웠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놀랄일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스페인 국채 비중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줄여나갈 수 밖에 없으므로 스페인 국채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ECB의 개입여부에 따라 금융시장의 안정이 이어질 것인지가 갈리게 될 것. ECB의 채권시장 개입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시장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긴축안이 통과된 상황이므로 지금은 ECB의 시장개입만이 디플레이션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역외환율이 20원 이상 또 폭등하고 있다. 이것 또한 상당히 금융시장이 취약한 심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다. 아직 유럽발 금융위기의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소..

금융시장 급반등, 시장심리를 안정시킨 유럽중앙은행의 힘.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흔들렸고, 천안함 사건이 일단락 되려고 하자 금융시장이 급반등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굉장히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좁게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북리스크 관련 사건들은 하나의 트리거인 것 처럼 보일 수 있을 뿐이지 본질적인 추세 자체를 무너뜨릴 재료가 되기 위해서는 대북 전면전으로 확산된다는 확신에 가까운 위협, 혹은 가능성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 대북리스크는 처음부터 우리나라에 투자되는 자금들이 이미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고, 코리안 디스카운트로 인해 자금 투입시부터 반영되어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2010/05/21 - [국내 경제 관련 글] - 증시 폭락, 과연 북한 발표 때문에 벌어진 일인가? 현재 금융시장이 급반등 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면 지난 ..

유럽발 금융공황, 지금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여야 하는가?

현재 우리는 상당기간 전부터 강력하게 경고해온 유럽발 금융위기가 그대로 나타나게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점점 신용경색은 강해져가고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한국물의 매도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에 대해서 한국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 유럽 내부의 버블 붕괴로 인한 금융공황이기 때문에 한국정부로서는 유동성 회수에 강력히 저항하기 보다는 시장 신뢰를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현재의 위기의 성격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 상황은 스페인의 문제로 인한 전형적인 금융공황의 초입에 들어서 있습니다. 스페인은 자국통화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국가입니다. 따라서 최종대부자로서 중앙은행의 기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