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태그의 글 목록

국제금융시장 12

건설사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

성지건설은 두산의 전 회장이었던 고 박용오 회장이 인수하였던 회사로서 도급순위 69위의 중견건설사입니다. 최근 무너진 건설회사중 가장 큰 규모의 회사로서 최종부도 위기로 몰린 이유는 여의도에서 추진 중이었던 파크센터의 미분양사태가 원인이 되었습니다. 사실 최근 건설업계의 미분양사태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온 문제로서 그동안 정부의 배려속에 근근히 버텨오던 실정이었다는 것을 시장 관계자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사업이 어떤 식으로 정리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항상 기저에 자리잡고 있었고 결국 한계상황에 이른 문제를 이기지 못하고 서서히 표면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논리가 아닌 인위적인 살생부 작성을 통해서 건설사 구조조정을 시행한다는 것은 건전한 시장형성을 위해 바람직..

한국 OECD성장률 1위, 좋게만 볼 수 없는 이유.

한국의 OECD성장률이 1.8%로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경제가 잘 돌아가고 좋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듭니다. 역시 6월 지방선거의 문제 때문에 경제성장을 당겨서 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어제는 증시 하락을 받치기 위해 정부자금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두더군요. 아무튼 이번 OECD 경제성장률 1위가 왜 좋게만 볼 수 없는 것인지 살펴봅시다. 금리는 금융비용을 결정하여 어떤 사업을 추진할 때 최소한의 수익률이 금융이자를 갚을 수 있을 정도의 수익률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사업의 지속에 있어서 한계에 다다랐는지 여부를 측정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의 버블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버블이 남아있는..

금융시장 급반등, 시장심리를 안정시킨 유럽중앙은행의 힘.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흔들렸고, 천안함 사건이 일단락 되려고 하자 금융시장이 급반등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굉장히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좁게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북리스크 관련 사건들은 하나의 트리거인 것 처럼 보일 수 있을 뿐이지 본질적인 추세 자체를 무너뜨릴 재료가 되기 위해서는 대북 전면전으로 확산된다는 확신에 가까운 위협, 혹은 가능성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 대북리스크는 처음부터 우리나라에 투자되는 자금들이 이미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고, 코리안 디스카운트로 인해 자금 투입시부터 반영되어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2010/05/21 - [국내 경제 관련 글] - 증시 폭락, 과연 북한 발표 때문에 벌어진 일인가? 현재 금융시장이 급반등 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면 지난 ..

유럽발 금융공황, 지금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여야 하는가?

현재 우리는 상당기간 전부터 강력하게 경고해온 유럽발 금융위기가 그대로 나타나게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점점 신용경색은 강해져가고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한국물의 매도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에 대해서 한국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 유럽 내부의 버블 붕괴로 인한 금융공황이기 때문에 한국정부로서는 유동성 회수에 강력히 저항하기 보다는 시장 신뢰를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현재의 위기의 성격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 상황은 스페인의 문제로 인한 전형적인 금융공황의 초입에 들어서 있습니다. 스페인은 자국통화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국가입니다. 따라서 최종대부자로서 중앙은행의 기능은 ..

부동산시장, 일시적 하락인가? 대세적 하락인가?

2004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가계는 양극화현상을 통해 은행이 아닌 타 금융기관 가계대출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체되는 것 같아보이지만 일단 2010년의 통계치는 아직 1/4분기 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도록 합니다. 위 그래프의 뜻은 역시 부적격 대출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심사를 통한 대출이 안되는 사람들이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가서 대출을 받게 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비은행기관가계대출비중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가계부채의 상승률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주택담보대출량의 증가율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시장에서 소화해낼 수 있는 대출의 양이 거의 한계치에 가까워져오고 있다는 것을 뜻..

일본의 문제 : 저축률이 줄어들고 있다.

일본은 강력한 무역흑자에 힙입어 그동안 엄청난 규모의 재정 적자에도 불구하고 통화가치를 지탱해왔으나 대외균형의 하락과 저금리에 의한 자국 저축률의 추세적 하락 때문에 점점 국채의 수요처를 찾아내지 못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일본의 국채가 GDP 비율상 세계최대임에도 불구하고 국채 파열의 문제가 생기지 않았던 것은 국내의 풍부한 대기수요가 버티고 있고 높은 저축률로 인해서 자국 내에서 이러한 국채발행을 모두 소화해 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측의 그림에서 보듯 현재 일본의 저축률은 상당히 낮아지는 추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저금리를 더이상 시장논리만에 의해서는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중앙은행은 0.1%의 금리로 시중은행에 자금을 공급하고 그것을 대출에 사용..

인간 탐욕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 금융투기의 역사

지난번 추천했던 하이먼 민스키에 관한 책에 이어 지금까지 벌어졌던 각종 버블과 붕괴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모아놓은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자가 이론적 배경에 관한 책이라면 이번 책은 금융위기의 실존적 사례에 대한 책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버블붕괴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라 하면 찰스 킨들버거의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와 이 책을 많이 보게 됩니다. 두 책 다 좋은 책으로서 맘에 드시는 책을 골라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킨들버거의 책은 약간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관계로 이 책을 추천했지만 둘 다 읽어보실만한 책입니다. 대부분의 금융투기로 인한 문제는 자산가격이 끝없이 상승할 것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히는 사람이 많아지는 때 일어납니다. 이번 금융위기도 그랬고 과거의 금..

금융위기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경제학자 - 하이먼 민스키

우리는 보통 금융위기시 금융위기의 메커니즘을 잘 설명하는 경제학자로 보통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를 떠올리고는 한다. 그러나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보다 훨씬 더 금융위기의 본질에 대해 잘 설명하는 경제학자가 있다. 하이먼 민스키는 학부를 시카고에서 마치고, 하버드로 옮겨 슘페터에게서 학위논문 지도를 받았다. 슘페터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당시 대표적인 케인지안으로서 화폐금융을 담당하고 있었던 한센의 지도를 받는 대신, 레온티에프로부터 학위를 하였다. 이후 브라운 대학과 버클리 대학을 거쳐 와싱턴대학에서 퇴임하였다. 빅토리아 칙, 피터 그래이, 로버트 홀, 토마스 싸전트 등이 그가 배출한 학자들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력을 통해서도, 주류에서 출발하였고 주류아카데미 속에서 활동하였음에도..

그리스는 왜 아르헨티나처럼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가?

하단의 포스팅들은 현재 금융위기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약간의 글들입니다. 특히 유로존의 문제는 아르헨티나의 2001년 모라토리엄 선언시와 굉장히 흡사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단의 박스에 있는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관련 글들을 먼저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2010/05/15 - [글로벌 경제 관련 글] - 긴축정책은 소버린 리스크를 완화시켜 줄 것인가? (1) 2010/05/16 - [글로벌 경제 관련 글] -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는 어떻게 오게 된 것인가?(그리스문제의 이해) - 1 2010/05/17 - [글로벌 경제 관련 글] - 그리스 문제의 이해(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는 어떻게 오게 된 것인가?) - 2 2010/05/13 - [글로벌 경제 관련 글] - 그리스의 문제를 IMF가 해결해..

2010년 5월 18일(화) Morning Brief

▣ 전일 미국시장 동향 ◇채권 2yr 0.81%(+2bp) 5yr 2.20%(+4bp) 10yr 3.49(+3bp) 30yr 4.36%(+2bp) - 미국 국채수익률이 17일(현지시각) 증시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끝에 상승세로 마감됐다. 그러나 유로존 우려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찾는 꾸준한 수요로 인해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전세계적인 경기회복흐름에도 불구하고 유럽 위기에 대한 여파로 인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수요는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이날도 유로존 위기에서 비롯된 유로화 약세를 주시했으묘, 구겐하임 증권(뉴욕)의 채권 중개 책임자 토마스 디 갈로마는 "중개인들은 (유로존) 긴축정책이 유럽의 경제성장에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Bond Web 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