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 태그의 글 목록 (2 Page)

디플레이션 45

부채의 청산 없이는 금융위기의 극복은 요원하다.

빚을 갚지 않고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딱 하나가 있습니다. 엄청난 생산성의 향상으로 인해 기존의 빚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방법 뿐입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저금리와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실업률은 크게 좋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던 주택가격 또한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다시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향후 금융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마진이 악화되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인건비입니다. 역시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은 이어지고 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는 하락세를 멈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실업률이 ..

불황의 경제학 - 금융시장에서 '공짜점심'을 찾는 방법

금융시장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리는 불황의 경제학은 금융시장에서 '공짜 점심'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한 경제학자의 이야기입니다. 거시경제학자의 목표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연구에 매진하는 폴 크루그먼에 대해 모르시는 분은 많이 없으실 테지만 직접적으로 그의 글을 접하지 못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 소개드립니다. 폴 크루그먼은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단독 수상하며 아시아의 금융위기에 관한 가장 정확한 원인을 짚어낸 경제학자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는 FRB의 강력한 경기부양참여를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FRB의 거시경제에 관한 관점은 폴 크루그먼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크루그먼은 일반..

한국형 메가뱅크, 아직까지 시기상조인 까닭은?

지난 포스팅에서 메가뱅크를 추진하는 KB에 대해 OECD가 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는지에 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 외에도 아직 메가뱅크 창설에 우리나라는 큰 문제가 두가지 있습니다. 1. 금융감독기관이 정부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금융위원회로 사실상 단일화되어 있다는 점 2. 신용평가기관의 공신력이 아직까지 부족하여 리스크 관리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 이 두가지가 왜 문제인가? 일단 금융감독기관이 정부로부터 독립되어 있지 못한 금융위원회라는 것은 현재 금감원이 사실상 정책의 기획단계에서 배제되고 금융위원회의 수족기능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금융감독기관은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은 중앙은행이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와..

가계 빚 갚을 능력 최고라는데 정말 그럴까?

가계부문의 빚 갚을 능력이 최고치에 이르렀다는데 정말 그런지 수치상에 드러난 뜻을 읽어보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상위계층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유동성을 일단 보유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금융기관들은 가계대출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가계 빚 갚을 능력이 정말 최고에 이르렀다면 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 확대속도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러야 하는 것이다. 개인들이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표현된 금융자산과 부채 비율이 최근 2년 반만에 가장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득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빚을 덜 냈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도 5분기 연속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한은이 발표한 `1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

6.15 해외경제뉴스 종합

美 달러 약세…유로/달러 환율은 그리스 사태 불구 상승 달러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 거래에서 유로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했지만, 유로 강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104달러 상승한 1.2217달러를 기록하였다. 또한 유로는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 등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일어난 영향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의 가치는 하락했다. 美 유가 상승… 글로벌 수요 증가 기대감 국제 유가가 14일(현지..

Bond Web 2010.06.15

한국에서 액티브펀드 투자는 왜 장기투자여서는 안되는가?

전에 예상했던 대로 파생상품의 규모를 경제적으로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소위 파생상품 시가평가 유예를 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정보의 비대칭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금융기관의 부실규모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될 것입니다. 관련 기사는 밑의 링크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1&no=2008111715385493567&outlink=1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우리나라에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정말 바보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식형펀드의 경우엔 더 그렇습니다. 차라리 ETF등의 파생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나라의 펀드들은 ..

은행은 보험을 파는데 보험회사는 예금을 받지 않는 이유.

지난 몇년간 우리나라에서는 은행의 보험업 겸영 허용이 금융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다. 은행이 보험사를 흡수합병하여 겸업을 영위할 경우 당해 금융회사를 방카슈랑스라고 하고 반대로 보험사가 은행을 흡수합병하여 겸업을 영위할 경우 이러한 금융회사를 AssurFinanz라고 한다. 모든 금융업을 위험순으로 나열한다면, 보통 생명보험, 은행, 증권의 순서이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견지에서 보자면 생명보험사가 은행을 흡수하는 형태의 AssurFinanz가 위험의 분산이라는 측면에서 더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는 실제로 그러하지 않다. 오히려 방카슈랑스의 경우에는 성공사례가 많지만 보험업자가 은행을 흡수한 경우에는 대부분 실패한 사례가 많다. 이는 일면 은행업과 보험업의 업무방식이 판..

금융시장 급변동성은 그 자체로 시장심리의 취약성을 보여준다.

최근 금융시장은 일정한 방향성을 강하게 띠지 못하고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자체로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얼마나 취약한 상황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심리가 이렇게 악화되면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결국 정책당국과 중앙은행의 의지가 없으면 신용위축이 불가피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오늘도 유로존의 SPV설립 뉴스로 인해 시장은 반등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이 뉴스는 간단히 말하면 국채에 대한 신용을 보강해주는 것이며, 그에 따라 금융기관의 손실가능성을 줄여주는 뉴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역시 금융기관이 현재 얼마나 리스크회피심리가 강한지 그대로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국채시장도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하지..

주간 금 관련 경제소식들. - 6/5

국채와 지방채 등 채권 시장에서 디폴트 위협이 짓누르며 신용 디폴트 스왑 가격 인상이 전염성 질환처럼 이곳 저곳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깔린 디폴트 시한폭탄 도화선들에 불이 붙어서 퍼져나가는 모습들입니다. 헝가리의 국채 위기가 전해지며 유로가 다시 하락합니다. 2년 전 금융 위기로 구제 금융을 이미 받았던 동구권의 헝가리는 전 정부의 조작된 경제 수치들로 인해 디폴트를 이야기하는 것이 엄살이 아니라고 정부 당국자가 말을 한 후 유럽 국채들의 차입 비용을 급등시켰습니다. Warren Buffett은 향후 몇 년간 채권에서 심각한 문제를 예상하며 지방채에 대한 투자 금액을 줄이고 있다고 하였으며 지방채 디폴트에 대한 보험 자체가 위험한 사업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부자들이 살고 있다는 Conne..

다우지수 폭락의 이유 : 특히 고용지표를 좀 더 들여다보자.

어제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금융시장은 아직도 충분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끌어내려진 것이 아닌가 하는 모습이지만 그 이면에는 역시 근본적인 재정위기가 그대로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밟으며 국부를 팔아먹으면서 빚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고 헝가리는 그동안 가려왔던 재정건전성의 악화를 고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스페인의 국채수익률 상승입니다. 이것은 스페인의 국채를 ECB가 매입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참가자들이 지속적인 매도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프랑스의 대형은행인 소시에떼제너럴의 파생상품 대규모 손실 루머가 장중에 터져나오며 급락세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