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 태그의 글 목록 (3 Page)

디플레이션 45

건설사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

성지건설은 두산의 전 회장이었던 고 박용오 회장이 인수하였던 회사로서 도급순위 69위의 중견건설사입니다. 최근 무너진 건설회사중 가장 큰 규모의 회사로서 최종부도 위기로 몰린 이유는 여의도에서 추진 중이었던 파크센터의 미분양사태가 원인이 되었습니다. 사실 최근 건설업계의 미분양사태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온 문제로서 그동안 정부의 배려속에 근근히 버텨오던 실정이었다는 것을 시장 관계자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사업이 어떤 식으로 정리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항상 기저에 자리잡고 있었고 결국 한계상황에 이른 문제를 이기지 못하고 서서히 표면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논리가 아닌 인위적인 살생부 작성을 통해서 건설사 구조조정을 시행한다는 것은 건전한 시장형성을 위해 바람직..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욕을 높여준다.

중앙은행의 가장 큰 책무는 물가안정을 도모하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물가안정이라고 생각하면 물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을 생각하기 쉬운데 일반인들의 통념과는 다르게 중앙은행의 목표인 물가안정은 대략 연 2~3%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는 것을 뜻합니다. 왜 중앙은행은 물가를 고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물가상승률을 2~3%로 유지시켜 나가는 것일까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첫번째 이유는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의 미래가치 선호도를 높여준다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의 이해를 쉽게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하겠습니다. 아래 가정은 유동성공급이 제한되어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경우를 간단하게 모델링 한 것입니다. (디플레이션은 결국 재화의 양이 통화..

고용시장 개선의 이면 - 청년실업의 폭증.

최근 미국은 고용시장의 상황이 개선되고 소비가 늘어나는 등 선순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종 생산지표 역시 리세션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말해주고 인플레이션 자극의 효과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재정지출에 의한 리세션 탈출은 재정건전성의 문제가 부각되지 않을 정도의 재정부문의 여유를 확보한 후에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데 이미 미국 정부는 과다한 채무를 짊어지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차트를 보시죠. 고용시장의 바닥을 우리는 거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소비는 늘어나고 고용도 증가하는 선순환적인 사이클을 보이는듯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는 현재 지속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다음의 차트는 보여줍니다. 위 차트를 보시다시피 젊은층, 사회초년병의 실업률은..

디플레이션보다 인플레이션이 조금 더 나은 이유.

어떤 분과의 논쟁이 벌어져서 그대로 옮깁니다. 한번 읽어보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음.. 제가 말을 좀 공격적으로 해서 4막5장님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님이 상당히 지식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답답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오늘 글을 보니 찬찬히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먼저 대공황이 온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공급중심 경제학입니다. 각 은행의 방만한 통화운용은 버블 붕괴의 충격을 증폭시킨 이유인 것이고 가장 중심적인 이유는 총수요의 한계를 무시한 과잉생산에 있습니다. 그런데 4막 5장님이 "공급중심 경제학이 대공황을 초래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네요." 라고 하시니 상당히 의외네요. 케인즈 이론의 핵심은 수요가 공급을 이끈다는 것입니다. 케인즈 이전의 학자들을 뭉..

Fitch,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AAA -> AA+ 전망은 안정적.

피치사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강등하였다. 사실 최근의 국채 입찰이 실망스러웠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놀랄일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스페인 국채 비중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줄여나갈 수 밖에 없으므로 스페인 국채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ECB의 개입여부에 따라 금융시장의 안정이 이어질 것인지가 갈리게 될 것. ECB의 채권시장 개입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시장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긴축안이 통과된 상황이므로 지금은 ECB의 시장개입만이 디플레이션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역외환율이 20원 이상 또 폭등하고 있다. 이것 또한 상당히 금융시장이 취약한 심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다. 아직 유럽발 금융위기의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소..

금융시장 급반등, 시장심리를 안정시킨 유럽중앙은행의 힘.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흔들렸고, 천안함 사건이 일단락 되려고 하자 금융시장이 급반등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굉장히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좁게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북리스크 관련 사건들은 하나의 트리거인 것 처럼 보일 수 있을 뿐이지 본질적인 추세 자체를 무너뜨릴 재료가 되기 위해서는 대북 전면전으로 확산된다는 확신에 가까운 위협, 혹은 가능성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 대북리스크는 처음부터 우리나라에 투자되는 자금들이 이미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고, 코리안 디스카운트로 인해 자금 투입시부터 반영되어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2010/05/21 - [국내 경제 관련 글] - 증시 폭락, 과연 북한 발표 때문에 벌어진 일인가? 현재 금융시장이 급반등 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면 지난 ..

유럽발 금융공황, 지금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여야 하는가?

현재 우리는 상당기간 전부터 강력하게 경고해온 유럽발 금융위기가 그대로 나타나게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점점 신용경색은 강해져가고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한국물의 매도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에 대해서 한국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 유럽 내부의 버블 붕괴로 인한 금융공황이기 때문에 한국정부로서는 유동성 회수에 강력히 저항하기 보다는 시장 신뢰를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현재의 위기의 성격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 상황은 스페인의 문제로 인한 전형적인 금융공황의 초입에 들어서 있습니다. 스페인은 자국통화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국가입니다. 따라서 최종대부자로서 중앙은행의 기능은 ..

5.24 해외뉴스

美 달러화, 유로화에 대한 시장 개입 소문에 약세 유로화가 20일(현지시간) 오후 장 후반 반등세로 돌아섰다. 유럽 통화당국이 유로화 가치를 안정시키려고 시장에 개입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0142달러 상승한 1.2570달러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전만 하더라도 장중 한때 최근 4년래 최저치 수준인 1.2295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화 가치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유로화가 반등세로 급하게 돌아섰다. 앤드류 브레너 구겐하임 시큐리티스 이머징 마켓 헤드는 “유로화를 매도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유로화가 앞으로 추가 하락하리..

Bond Web 2010.05.24

부동산시장, 일시적 하락인가? 대세적 하락인가?

2004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가계는 양극화현상을 통해 은행이 아닌 타 금융기관 가계대출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체되는 것 같아보이지만 일단 2010년의 통계치는 아직 1/4분기 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도록 합니다. 위 그래프의 뜻은 역시 부적격 대출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심사를 통한 대출이 안되는 사람들이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가서 대출을 받게 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비은행기관가계대출비중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가계부채의 상승률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주택담보대출량의 증가율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시장에서 소화해낼 수 있는 대출의 양이 거의 한계치에 가까워져오고 있다는 것을 뜻..

일본의 문제 : 저축률이 줄어들고 있다.

일본은 강력한 무역흑자에 힙입어 그동안 엄청난 규모의 재정 적자에도 불구하고 통화가치를 지탱해왔으나 대외균형의 하락과 저금리에 의한 자국 저축률의 추세적 하락 때문에 점점 국채의 수요처를 찾아내지 못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일본의 국채가 GDP 비율상 세계최대임에도 불구하고 국채 파열의 문제가 생기지 않았던 것은 국내의 풍부한 대기수요가 버티고 있고 높은 저축률로 인해서 자국 내에서 이러한 국채발행을 모두 소화해 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측의 그림에서 보듯 현재 일본의 저축률은 상당히 낮아지는 추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저금리를 더이상 시장논리만에 의해서는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중앙은행은 0.1%의 금리로 시중은행에 자금을 공급하고 그것을 대출에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