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액티브펀드 투자는 왜 장기투자여서는 안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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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액티브펀드 투자는 왜 장기투자여서는 안되는가?

<아침이슬> 2010. 6. 13. 10:29

전에 예상했던 대로 파생상품의 규모를 경제적으로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소위 파생상품 시가평가 유예를 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정보의 비대칭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금융기관의 부실규모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될 것입니다.

관련 기사는 밑의 링크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1&no=2008111715385493567&outlink=1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우리나라에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정말 바보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식형펀드의 경우엔 더 그렇습니다. 차라리 ETF등의 파생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나라의 펀드들은 운용방식이 워런버핏과는 상반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펀드들은 환매가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환매요청이 들어오면 이익이 나고 있던 손해가 나고있던 팔아야 하죠. 그런데 문제는 펀드의 운용이 중립적이라고 하더라도  펀드매니저의 관점에 따라 일정 섹터의 비중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높은 비중을 가지는 섹터의 경우 펀드 자체가 프라이스 세터, 즉 주가를 펀드의 자금으로 띄우는 효과를 내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주가가 오르게 되면 평가이익은 엄청나게 올라가지만 실제로 이익실현을 하게 되면 평가이익의 반에도 못미치는 수익률을 내게 되죠.

 

그래서 이러한 대규모진입 후 이익실현시에는 고도의 전략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서로가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펀드는 이러한 고도의 전략과 인내를 발휘하여 최대의 이익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정수준의 평가이익이 나게 되면 고객입장에서는 이익실현의 욕심이 들고 최대의 평가이익상태에서 환매한 고객의 경우 다른 사람이 가져가야 할 이익까지 가져와버리는 셈이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운용사를 신뢰한 장기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식투자는 장기투자여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변동성이 일정 구간에 집중되는 현상 때문인데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이러한 변동성이 큰 구간을 잡아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입한 펀드는 이러한 장기투자의 묘를 살릴 수 있으면서 장기투자를 권하고 있습니까?

 

주식시장의 평균시장수익률은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평균 10%라고 합니다. 23년설정의 변액보험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워런버핏이 만약 우리나라의 펀드와 같은 형식의 운용방식을 택했더라면 절대로 수익을 내지 못했을 것이며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는 비운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워런버핏은 가치투자에 커다란 비중을 두고 있는데 성장주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지 않으면 다른 펀드가 수익을 낼때에 그 수익을 따라갈 수 없으며 이러한 수익률 저하는 펀드 환매로 이어져 결국 가치투자에 실패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펀드에 장기투자를 권해서는 안되는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급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게 되는 ETF나 인덱스펀드에 가입을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손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방식의 펀드 이외의 경우엔 장기투자를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만약 장기투자를 하려고 하시거든 다음 2가지 조건을 고려하십시오.

 

1. 펀드매니저의 재산 또한 많은 부분이 펀드에 투자되어 있을 것.

2. 폐쇄성이 강하여 환매를 원할 시 상당기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익률이 확정되고 환매가 가능해질 것.

 

이 두가지가 충족되고 거기에다가 펀드매니저의 신뢰도가 확보되었을 경우를 제외하고 주식형 펀드에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다른 개인투자가나 기관, 외국인의 호구가 되겠다는 것 이외의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지금은 이미 많은 손해가 난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펀드를 환매하실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장기투자를 하기로 결론을 내신 경우엔 그대로 들고 가시는 것도 문제가 있는 방식은 아닐 것 같네요. 하지만 국내펀드에 장기투자를 할 경우엔 장기투자의 장점을 취하기는 어렵고 단점은 고스란히 받아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펀드 운용인력의 수준은 금융선진국에 비교할 때 별로 신뢰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것은 나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