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시장의 급변동성의 이유는 무엇인가?

글로벌 경제 관련 글

최근 금융시장의 급변동성의 이유는 무엇인가?

<아침이슬> 2010. 5. 19. 18:08



최근 증시 급변동성의 원인은 역시 유로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작은 패닉으로부터 촉발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유럽 중앙은행이 인플레를 염려한 나머지 단기자금시장으로의 개입을 강력하게 실시한 것에서 기인한 것이며, 그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은 포지션을 줄이며 서로 쉽게 거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CB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채 매입에 착수하면서 이로 인한 유동성 공급량으로부터 촉발될 인플레이션 압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단기자금시장으로부터 유동성을 흡수하였습니다.

그러자 단기자금시장의 금리는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였고 이것은 단기채권 시장 참가자로 하여금 유로존의 단기채권매도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일종의 풍선효과로서 유로존의 단기자금시장의 포지션을 일제히 회수하기 시작하였고 그에 따라 유로화는 폭락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단기자금시장의 금리가 상승하자 위험자산인 주식매입의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고 그로 인해 외인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주식을 처분하는 투매양상이 빚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제가 누차 말해왔던대로 금융시장은 강력한 디플레이션 압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의 관건에 서 있습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러한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는 금융시장이 대공황에 가까운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느냐 혹은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준하는 통화가치의 하락을 겪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바 있습니다.

공공부문의 부채과다는 금리 수준의 향상에 따라 점차 더 높은 수준의 긴축정책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현재는 일단 화폐가치의 손상을 공식화 하기는 어려운 시기이므로 먼저 긴축을 통한 해결을 모색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긴축만을 통해서 이 위기를 벗어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지난 몇개의 포스팅을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꿔서 생각해본다면 답은 간단히 나오게 됩니다.

디플레이션은 채권자에게 채권관계 설정시보다 더 큰 이익을 안겨주며 반대로 채무자에게는 더 큰 부담을 안겨주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은 채권자에게 예상치 못한 손실을 가져다주며 채무자에게는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채무자의 입장에 처해 있는 유로존 다수의 국가와 미국, 일본의 입장에서 디플레이션을 감내할 것을 기대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최근 금가격의 고공행진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금은 일종의 준비자산으로서 다른 상품과는 달리 화폐와 같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중앙은행들에 의한 인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게 되면 금은 실수요가 아니라도 대안화폐적 기능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긴축정책 자체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조금 더 강하게 부각되고 있으며 시장은 ECB의 진정한 의미의 양적완화를 갈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채무상환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스페인, 영국을 넘어 일본의 국채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음은 과연 어디일까요? 달러화의 미래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요?

이 빚들은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

시간이 지나보면 모두 알게 될 것입니다.


다음의 책들은 현재의 위기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