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탐욕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 금융투기의 역사

아침이슬의 경제 도서 추천

인간 탐욕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 금융투기의 역사

<아침이슬> 2010. 5. 22. 09:57



지난번 추천했던 하이먼 민스키에 관한 책에 이어 지금까지 벌어졌던 각종 버블과 붕괴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모아놓은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자가 이론적 배경에 관한 책이라면 이번 책은 금융위기의 실존적 사례에 대한 책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버블붕괴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라 하면 찰스 킨들버거의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와 이 책을 많이 보게 됩니다. 두 책 다 좋은 책으로서 맘에 드시는 책을 골라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킨들버거의 책은 약간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관계로 이 책을 추천했지만 둘 다 읽어보실만한 책입니다.




대부분의 금융투기로 인한 문제는 자산가격이 끝없이 상승할 것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히는 사람이 많아지는 때 일어납니다. 이번 금융위기도 그랬고 과거의 금융위기들도 대부분 그런 문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투기적 거래와 버블 붕괴가 모두 부정적인 여파를 낳았던 것만은 아닙니다. 개중에는 영국의 철도버블과 같이 산업혁명의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인프라 건설에 힘이 되어주던 경우도 있고 또 튤립 버블처럼 아름다운 튤립들을 양산해내는 원동력이 되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입니다.




진부하지만 언제나 기억해야 할 것들중 하나가 바로 역사는 항상 되풀이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금융위기 또한 10~20년후에는 또다시 잊혀지고 되풀이 될 것입니다. 중앙은행과 예금보증기금등의 발달로 금융자본은 도덕적해이가 날로 커져가고 있으며 이러한 성향은 쉽게 규제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금융자본의 팽창적 속성은 정치세력의 이해관계와도 맞물려 시너지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본의 과도한 집중은 수익률의 임계점과 통화량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급격히 붕괴하기 마련입니다.




이 책이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아직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치 않은 것입니다.
리스크 관리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올바른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인간 탐욕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한번 읽어보시는게 어떠십니까?



- 출판사 책 소개 -

미국의 경제학자인 조셉 A. 슘페터는 새로운 산업이나 기술이 도입되고, 그 산업과 기술이 만들어낼 장래수익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퍼지면서 과도한 자본이 집중될 때 투기가 주로 발생한다고 했다. 이처럼 투기는 산업과 시장의 발전과정상 한번은 넘어야 할 고비로 볼 수도 있는데 <금융투기의 역사>는 이러한 투기의 사례를 사건별, 인물별로 예리하게 분석한 책이다.

1장 1630년대 네덜란드의 튤립투기, 2장 1690년대 영국의 주식회사 설립 붐과 3장 1719년의 사우스 시 파동, 4장 1820년대 영국과 유럽의 이머징마켓 투기, 5장 1845년 영국의 철도회사 버블, 6장 미국 금권정치시대의 부동산 및 주식투기 열풍, 7장 1929년 미국의 대공황과 그 여파, 8장 1980년대 차입매수 붐과 정크본드 투기로 설명되는 카우보이 자본주의, 9장 일본의 버블경제를 설명한 가미가제 경제 등 대표적인 금융투기의 역사를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였다.

이 책은, 금융투기의 역사는 단순히 지난 과거의 역사가 아닌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진행형의 역사이자 어쩌면 미래형의 역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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