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약세… 스페인 및 유로존 국채입찰+안전자산 수요 감소
달러화가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내며 유로/달러 환율은 2주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111달러 상승한 1.2328달러를 기록했다. 오전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로 인해 이날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낮아지며 달러가 하락했다. 또한 스페인을 포함한 일부 유로존 국가의 국채입찰에 비교적 강력한 수요가 몰리며 유로존 부채 우려감이 약화된데다 위험자산 선호 추세도 강화되며 투자자들이 유로화 숏 포지션 커버링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스페인 정부는 52억유로 규모의 12개월물과 18개월물 국채 입찰을 성공적으로 끝냈고, 벨기에와 아일랜드도 각각 25억유로와 15억유로의 국채를 매각했다. 이에 BMO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외환전략가인 앤드류 부시는 "국채발행이 예상보다 강력했다"고 지적한것으로 전해졌다.
美 유가상승… 경제회복 기대감+달러약세
국제 유가가 15일(현지시간) 뉴욕 상품시장 거래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3달러(2.1%) 상승한 77.91달러에서 마감했다. 7월 인도분 가격은 1.82달러(2.4%) 오른 76.94달러를 기록해 지난 5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가는 오전에 발표된 경제지표를 호재로 반영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리스 등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로 결제되는 원유 선물의 매력을 높였으며, 주간 원유 재고가 하락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유가 상승에 도움을 준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발표되는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재고는 175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증시 상승, 그리스 악재에도 5일째 랠리
유럽 증시가 15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하며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그리스 정크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등 재료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600은 전일대비 1.75포인트(0.69%) 상승한 254.28에서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5.69포인트(0.30%) 오른 5217.82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35.47포인트(0.98%) 뛴 3661.51을, 독일 DAX30 지수는 50.05포인트(0.82%) 상승한 6175.0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의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개선 등의 재료로 인해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기업들의 M&A 재료가 반등을 주도했다.
뉴욕 제조업 경기 11개월째 확장세 / 수입물가 0.6% 감소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뉴욕,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19.57을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11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이 미국의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예상치인 20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투자자들은 지난해 5월부터 지수가 경기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편,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수입물가는 0.6%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를 끌어내린것으로 보인다. 수입물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는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제혜택 종료로 건설업 체감지수 급락 / 레드북…美 주간 소매판매 전년比 2.7% 증가
미국 정부가 주택 구입자들에 제공했던 세제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체감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분히 예상된 결과라는 점에서 증시에 악재가 되지는 않았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웰스파고 체감지수는 전월 22에서 이달 17로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예상치인 21을 밑돈 것으로,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최대 8000달러 세제 혜택이 지난 4월 종료된 영향으로 건설업체들의 체감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미국 레드북 리서치는 지난주(6월 12일 기준) 미국의 체인스토어 매출이 지난해 기간과 비교해 2.7% 증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한 6월 중 체인스토어매출은 지난달 보다는 0.5% 감소했으며, 지난해 6월 대비로도 3.1% 늘었다고 레드북은 밝혔다.
獨 ZEW…, 6월경기예측지수 급락 "유로존 불확실성"
이번 달 독일 전문가들의 경기 예측지수는 예상보다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는 6월 전문가들의 경기예측지수가 28.7로 직전월의 45.8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42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로이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대폭 밑도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반면 전문가들의 현재 경기 여건에 대한 판단을 나타내는 경기평가지수는 마이너스 7.9로 직전월의 마이너스 21.6에서 크게 개선되었다. 이날 ZEW는 스페인 채무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루머가 확산되며 이번 달 독일 경제 신뢰도에 타격을 주었다고 풀이했다. 또한 ZEW의 프란츠 소장은 "현재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하다며, 재정 건전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내년까지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ZEW의 피터 베스터하이데 이코노미스트는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엄청난 쇼크는 아니라며, "경제 상황이 개선되었음에도 경제 전망은 몇 달전보다 불안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현재 경제 여건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점도 지표가 악화된 부분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4월 美 자본 순유입 150억$... 中, 美채권 최대 보유국
지난 4월 해외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자본 규모가 3월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재무부는 4월중 미국의 순자본유입은 150억달러로 직전월인 3월의 260억달러(수정치)보다 110억달러 감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외국인의 미국채 장기물 매입을 나타내는 미국의 장기자본 순유입은 4월 830억달러 (스왑 등 제외)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3월의 1405억달러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월중 외국인의 미국채 순매입 규모 역시 763억9000만달러로 3월의 1084억7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국가별 미국채 보유 규모를 보면 중국이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4월 미국채 보유는 9002억달러로 3월의 8952억달러에서 50억달러 증가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채 2위 보유국은 일본으로 4월중 7955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의 3월 미국채 보유액은 7849억달러였다.
美 연준, 경기회복 둔화 대응책 검토 착수
미국의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유럽발 재정위기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회복 추세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물가가 급락할 때를 위한 대응책 논의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경기 회복 추세가 지속해 인플레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던 기존 입장과 정반대의 정책 방향이며, 연준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크게 늦어지거나 경기가 다시 하강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WSJ는 이에 따라 상황이 악화할 경우 연준이 예전 경기부양을 위해 사용했던 자산매입에 다시 나서거나, 그동안 보유했던 주택저당증권(MBS)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을 MBS나 국채에 재투자하는 조처를 하는 등 몇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해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012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WSJ은 전했다.
칠레 기준금리 1%로 인상
칠레중앙은행(CCB)은 15일(현지시간) 기존 0.5%였던 기준금리를 1.0%로 50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5bp 인상한 0.75%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 전망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더 높은 것이다. 이로써 칠레는 지난 2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게 됐다. CCB는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에 대해 자국 및 글로벌 경제의 물가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라인 장관은 "우리는 금리(인상) 속도가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경제는 잘 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BOJ 시라카와 …"새로운 은행대출지원계획, 예외적 조치"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새로운 은행 대출지원 계획의 기한을 예정된 2012년 3월에서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금리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이 만장 일치로 이뤄진 것이라며, 은행 대출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더라도 기한을 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안은 중앙은행을 위한 예외적인 조치로,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이날 BOJ는 시중 은행권의 최대 3조엔까지 자금을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은행대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업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원활히 해주기 위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이 방안이 일본의 부진한 경제 회복에 얼마나 도움이될 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총재는 또한 유럽의 부채 문제와 관련해, 이 지역 금융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하며, 이 지역 경제의 하강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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