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강세… 스페인 우려로 유로/달러 환율 하락
달러가 1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 거래에서 주요 통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재정적자 불안감이 확산되며 유로 가치를 하락시킨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26달러 하락한 1.2302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 등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이 스페인 구제금융설에 대한 공식 부인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지속됐다. 이로 인해 유로는 주요 통화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5월 주택착공 건수가 5개월 최저수준으로 급감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상승했지만 5월 산업생산 지표는 예상보다 강력하며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시장분석가들은 달러가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추세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움직였다며 시장내 우려감이 확대되며 유로화와 증시가 주춤한 결과라고 전했다.
美 유가 상승… 재고 증가 불구 경기지표 개선점 반영
국제 유가가 16일(현지시간) 뉴욕 상품시장 거래에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3센트(1%) 오른 77.67달러에서 마감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WTI 8월 인도분은 81센트(1%) 상승한 78.7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특히 감소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인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지표 재료를 극복한데다 기술적 지지를 받으며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는 5월 산업생산이 유틸리티(전기, 가스 등) 부문의 급성장에 힘입어 1.2%나 증가,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으며, 5월 산업설비가동률도 74.7%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덧덧붙인 것 유가 상승헤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이날 유가는 유로화나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받기 보다는 시장내 모멘텀으로 지지받았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 상승…에너지주 강세에 6일째 상승세
유럽 증시가 16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하며 6거래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스페인 구제금융설과 미국의 주택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주가 반등을 견인했다. 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600은 전일대비 0.19포인트(0.07%) 상승한 254.47에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0.10포인트(0,39%) 오른 5237.92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14.42포인트(0.39%) 뛴 3675.93을, 독일 DAX30 지수는 15.86포인트(0.26%) 상승한 6190.91을 각각 기록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문에 장 초반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지만, 스페인과 유럽연합(EU)이 즉각 부인하면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됐다. 특히 에너지주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77달러 선에 근접한 것을 호재로 반영하며 일제히 올라 주요국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BG는 2.07%, 로열더치셸은 1.72% 각각 상승했다.
美 주택지표 부진… 경기회복 우려심 증대
미 상무부는 5월 주택착공은 전월대비 10% 감소한 연율 59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미국의 주택경기가 지난달 급속히 냉각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부의 주택구입자 세제 혜택 종료와 함께 주택시장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세제 혜택 종료 후 주택경기가 주춤해지는 것은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이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월 65만9000건에서 64만8000건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적치는 이보다 더 저조했다.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최대 8000달러 세제 혜택은 지난 4월 계약분까지 해당한다. 따라서 5월부터는 주택 구입 수요가 줄어들며 주택 건설도 부진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향후 주택착공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착공허가는 5.9% 감소한 57만4000건을 기록, 1년 최저를 기록했다
페덱스, 연간 이익 전망치 기대 미달
페덱스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페덱스는 경제 회복세가 완만한 속도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 및 연금 비용이 실적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페덱스는 UPS와 더불어 미국 내 배송의 80%를 취급하고 있어 경기의 가늠자로 인식된다. 페덱스는 이날 개장 전 실적 발표를 통해 올 회계연도(2010년 6월~2011년 5월) 주당순이익이 4.40~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5.07달러를 밑돈 것이다. 1분기 순이익은 85센트~1.05달러로 예상해 역시 월가 예상치인 1.02달러를 하회했다.
美 5월 산업생산 1.2% 증가…9개월 최고 / 산업설비가동률 74.7%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5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이 9개월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유틸리티 생산이 늘어나며 제조업이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9% 증가를 상회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생산이 5.5% 증가하며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유틸리티 생산은 4.8%, 기업 장비 생산은 1.3% 각각 늘었다. 소비재 생산은 1.2% 증가했다. 한편 가동률은 전월 73.4%에서 5월에는 74.7%로 상승해 2008년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애런 스미스 무디스이코노미닷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제조업이 지금과 같은 속도를 지속할 경우 내수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5월 생산자물가 0.3% 하락
1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0.1% 하락에 이어 2개월 연속이며, 최근 4개월 동안 3번째 하락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데다 유럽의 재정위기 불안감이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0.5% 하락을 예상했지만 이보다는 완만한 수준에 그쳤다. 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근원 PPI는 2개월째 0.2%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PPI가 5.3% 올랐고, 근원 PPI는 1.3% 뛰었다. 이에 줄리아 코로나도 BNP파리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억제된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긴축보다는 완화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 패니메이/프레디맥 자발적 상장폐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16일(현지시간) 감독기관인 연방주택금융국(FHFA)의 지시에 따라 보통주와 우선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뉴욕증권거래소는 두 회사의 주가가 1달러선을 밑도는 등 상장 조건을 맞추지 못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연방주택금융국은 강제 상장폐지의 수모를 당하기에 앞서, 두 회사의 자발적인 상장 폐지를 지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상장 폐지되면, 이들의 주식은 거래소 시장 밖인 장외거래 시장(over-the-counter market)에서 매매가 이루어진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다는 소식으로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의 주가는 37%와 35% 급락했다.
스페인 중앙銀,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하겠다”
스페인 중앙은행이 자국 시중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겔 앙헬 페르난데스 오도네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16일 자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되살리기 위해 시중 은행들에 대해 진행한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오도네스 총재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드러난 추가 유동성 요구와 유동성 조달 가능성 등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 자국 은행시스템의 상황에 대한 오해를 없애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제2의 그리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날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등으로부터 2500억유로 규모의 신용 공여를 긴급 지원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일간지 보도로 스페인의 재정적자 불안은 한층 강화됐다. 한편 영국과 독일의 은행 로비단체들은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스페인 중앙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공개 결정을 비난했다.
킹 총재 "英 출구전략은 금리인상-채권매각 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새 금융감독 시스템 윤곽”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출구전략은 금리 인상, 채권매각 순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통화정책위원회는 지체없이 현 수준의 경기부양책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킹 총재는 이어 출구전략은 금리를 인상하고 나서 시간을 두고 순차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채권 등의 자산 매각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 금융감독 시스템의 윤곽을 공개했다. 이는 기존 BOE, 금융서비스청(FSA), 재무부로 이뤄진 3각 금융감독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FSA의 금융감독권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새 방안에 따르면, BOE는 은행, 투자은행, 보험사 등에 대한 감독권을 갖는다. 또 BOE 내에 별도의 독립 금융정책위원회가 신설해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거시 경제 이슈를 다루도록 했다.
ECB 누아예… "환율 유연성, 불균형 회복에 필수적"
향후 중국 위앤화는 세계 기축 통화들 중 하나로 부상할 것이라고 크리스티앙 누아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는 전망했다. 그는 세계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환율 제도의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가진 중국과 유럽의 관계에 대한 연설에서 이사는 주요 20개국(G20)이 세계 무역 불균형 해소에 힘써왔다며, 기축 통화를 보유한 국가들이 이 같은 노력에 일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유변동 환율이 복수의 기축통화 제도를 적절하게 운용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중국의 환율 정책을 사실상 겨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정부는 세계 경제 위기가 정점에 치달았던 지난 2008년 자국 통화를 사실상 달러화에 고정시켜 세계 무역 불균형에 일조했다는 비난에 시달려왔다. 누아예 이사는 최근의 세계 경제 위기가 일시적으로 경상수지 불균형을 줄였을 수는 있지만, 글로벌 불균형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 "유로화 매수했다"
짐 로저스가 지금이 유로화 매수의 적기라고 밝힌데 이어, 자신도 유로화 매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짐 로저스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며칠 간 유로화 반등에 대해 “단지 거래상의 반등인지, 앞으로 펀더멘털이 좋아지려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그러나 유럽의 정부들이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자신은 지난주 금요일과 이번 주 월요일에 걸쳐 유로화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로저스는 장기적으로는 원유 투자가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말미암아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연근해 작업을 금지하면서 원유 시추가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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