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되는 시장, 남아있는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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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되는 시장, 남아있는 불안감

<아침이슬> 2010. 5. 13. 12:35








오늘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단숨에 코스피는 1650선을 하향 돌파하며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모습은 아직까지 최악은 아니라고 보여지며 조금씩 패닉에서 진정되는듯한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었으나 일단 달러 여건이 크게 문제가 되는 양상이라고까지 보기는 어렵고 다른 부문도 되돌림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패닉에서는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역시 금융시장이 지금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금융시장의 전염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취약국가들의 펀더멘털은 개선된 것이 아니죠.

 

 

 

 

사실 이렇게 금융시장이 엄청난 패닉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대부분 두가지 입니다.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 혹은 그에 준하는 위기가 발생한 경우

어떤 국가의 대외채무에 대한 디폴트.

 

현재 우리는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한 강력한 우려와 함께 남유럽 국가와 나아가서 영국까지 같은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은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청산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눈덩이처럼 규모가 커지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디폴트 위협은 지금 당장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의 금융시장은 어느정도 진정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시장의 디폴트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있고 이것은 시장의 금리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며 전체적인 자금시장 상황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독일 의회의 그리스 지원안이 통과된다면 시장은 약간의 되돌림을 가진 후 지금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각자 탐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제 다우는 제가 보기에 초단타프로그램 매매의 문제점이 나타난 것 같네요. 일정 임계가 넘어가서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의 매매프로그램이 작동하자 시장이 급속한 쏠림을 보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굉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