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해외경제뉴스 종합

WTI, 5월 한달 14% 조정… 18개월 최대 폭

미국이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로 휴장을 맞이한 가운데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유럽 시장에서는 배럴당 74달러 선을 기록했다. 이로써 5월 초 배럴당 87.15달러까지 치솟으며 19개월래 고점을 기록했던 WTI가격은 이번 달에만 14% 급락, 지난 2008년 말 이래 월간 기준으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페트로메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콥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은 상품시장에 있어 매우 안좋은 시기였다"며 "다만 원유시장은 이제 조금 안정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원유는 70-80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한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증시… 혼조세 마감

31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닥스(DAX)는 전 거래일보다 0.31% 오른 5,964.33으로 마감했다. 이날 DAX는 장 초반 약세 출발한 이후 반등에 성공, 강력한 매수세를 유지했다. 전날 스페인 국채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악재가 있었지만 시장의 동요는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출 관련주가 상승하며 지수 오름세에 힘을 실었지만, 영국의 석유회사 브리티시패트롤리엄(BP)은 원유 유출 회수 작업에 실패하면서 6.8%나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0.21% 내린 3,507.56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는 오전장에서 약세출발 한 이후 오후장에서 일시 낙폭을 만회했으나 반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프랑스의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프랑스 내부에서도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개된 것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증시가 스프링 뱅크홀리데이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범유럽 시장 지표인 FTSE 유로퍼스트300 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ECB 베버… EU, 구제금융 대가로 감시 강화해야

유럽연합(EU)은 구제금 지원을 받는 회원국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31일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는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마인츠에서 예정된 연설문 사전 배포문에서 이사는 "EU가 회원국을 지원할 때, 그에 대한 대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전 예방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 파산 사태가 일어날 경우 이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것으로 알려졌다.

 

ECB 마쿠치… 현 유로화 환율, 수출기업에 도움

현재 달러화 대비 유로화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슬로바키아의 중앙은행 총재인 요제프 마쿠치는 31일 밝혔힌것으로 알려졌다. 마쿠치 위원은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현재의 유로화 환율은 펀더멘털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며 이것이 역내 수출업체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신용평가사를 창설하는 방안을 지지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사항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으며, 그러나 그는 "실제 창설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인것으로 전해졌다.

 

ECB 드라기… 은행간 경색 심각, 伊 은행은 건실

은행간 시장이 다시 한번 극심한 유동성 경색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마리오 드라기 ECB정책위원은 31일(현지시간)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드라기 위원은 중앙은행의 연례 주주총회 연설에서 "그리스 사태로 은행간 시장의 유동성 경색 문제가 다시 한번 도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금융 시장 상황이 다시 한번 장기간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총재는 이탈리아 은행들은 이 같은 문제를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건실하지만, 그래도 자본 강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World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럽위기, 개도국에 타격 줄 듯

유럽국들이 재정위기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세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저스틴 린 세계은행(W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경기하강이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번 유럽위기가 곧 해결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각 지역이 통합된 상태이기 때문에 유럽에서 발생한 일이 세계 다른 국가들도 확산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일이 유럽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double-dip)"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CB 트리셰… 예산감시 기구 개선에 박차

유로존 정부들이 엄격한 재정관리를 위해 예산감시 기구 개선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ECB 쟝-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31일(현지시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트리셰 총재는 "허술한 재정관리가 재발해 시장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로존 정부들이 예산감시 기구를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ECB의 국채매입을 최근 재정위기로 혼란에 빠진 채권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를 양적완화 정책과 혼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조치로 인해 ECB의 통화정책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인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노동개혁안… 6월에 통과할 것

스페인 정부는 노동 개혁을 두고 노조 및 기업 대표들과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6월 말 전까지는 노동 시장 개혁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경제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가한 장관은 "노동 시장 개혁과 관련된 협상 최종 시한이 임박하고 있으며, 협상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도 정부는 6월 말 전에 개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진 스페인 경제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노동 시장 개혁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헝가리 중앙은행 기준금리 5.25% 동결

31일(현지시간) 헝가리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5.25%로 동결했다. 이번 동결로 2009년 7월 이후 진행돼온 헝가리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행진이 중단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상황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경우 헝가리 중앙은행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유럽 경제의 비관적인 전망으로 인해 헝가리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연내 5%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1Q GDP, 6.1% 성장… 예상치 상회

캐나다의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은 직전 분기에 비해 한층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발표된 캐나다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5%, 연율로 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직전 분기의 1.2%, 4.9%(5.0%에서 수정됨)에 비해 성장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서는 지난 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로 5.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쾰러 獨대통령 전격 사임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67)이 31일(현지시간) 독일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관한 최근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최근 쾰러 대통령은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독일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독일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대통령이 임기 중간에 사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후임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는 옌스 뵈른젠 상원의장이 권한 대행을 맡게 되는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쾰러 대통령이 사임을 결정했고 이번 결정은 아프가니스탄 파병 독일군 작전에 관한 대통령의 발언이 비판받은 것과 관련돼 있다"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