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강세… 유럽 성장률 우려
유로-달러 환율이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 거래에서 강세를 나타내며 14개월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이 긴축안을 내놓음에 따라 유럽 경제 성장률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108달러 하락한 1.2518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스페인에 이어 이날 포르투갈이 재정 긴축안을 내놓으면서 유럽 위기가 완화됐지만, 긴축으로 인해 유럽의 경제 성장률이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유로를 끌어 내린것으로 보인다.
美 유가 74달러대로 하락…수요 우려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유럽 국가들의 긴축 움직임으로 인해 수요 위축 우려가 제기되며, 국제 유가가 13일(현지시간)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5달러(1.7%) 하락한 74.4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예상치보다 다소 많은 데다 전주 수치가 상향 수정된 점이 악재가 되며 석유 수요 우려를 낳은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일 스페인에 이어 이날 포르투갈이 재정 긴축안을 내놓으면서 유럽 위기가 완화됐지만, 긴축으로 인해 유럽의 경제 성장률이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가 상승을 막은것으로 보인다.
유럽증시 상승… 기업실적 호재+자원개발주 강세
유럽 각국의 긴축 정책이 성장률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 호재가 주가를 끌어 올려 유럽 증시가 13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600은 전일대비 0.64포인트(0.25%) 상승한 257.24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0.28포인트(0.93%) 오른 5433.73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2.33포인트(0.06%) 하락한 3731.54를, 독일 DAX30 지수는 68.48포인트(1.11%) 뛴 6251.97을 각각 기록했다.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이 재정 긴축안을 마련함에 따라 위기 확산이 멈출 것이라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BT그룹과 생즈버리가 실적 호재로 각각 10.87%, 3.20% 오르며 주요국 주가를 끌어 올렸으며, 자원개발주도 일제히 상승하여 BHP빌리튼이 3.16% 오른 것을 비롯해 앵글로아메리칸, 안토파가스타, 리오틴토, 엑스트라타 등이 1~3%대 상승했다.
포르투갈, 20억유로 규모 긴축안 합의 / 세수 확대로 올 예산적자 GDP의 7.3%로 축소 계획 발표
13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재정위기 사태가 유럽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이 긴축안을 내놓았다. 호세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와 야당 당수인 페드로 파소스 코엘호는 이날 20억유로 규모의 재정 긴축안을 마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억유로 가운데 절반은 재정 지출 축소를 통해,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소득세 등을 인상하는 방안이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포르투갈 의회는 이날 오후 재정 긴축안 승인 여부를 승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르투갈 정부는 세수 확대와 지출 축소를 통해 예산적자폭을 올해 GDP의 7.3%로 축소한다는 계획을 13일(현지시간)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소득세를 최고 1.5% 추가로 부과하고 부가세를 1%포인트 올리며 대기업과 은행 수익에 2.5%의 세금을 부과하는 세수 확대 방안을 밝혔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이같은 세수 확대로 올해 예산 적자폭을 GDP의 7.3%로 줄이고, 내년에는 당초 목표치인 6.6%에서 4.3%로 크게 낮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이와 함께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급여도 5% 삭감할 것이라고 더붙였으며, "이 같은 조치는 포르투갈 경제를 위한 신뢰 회복과 재정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美연준, 달러스왑 협정 규모 92억$
미국 연준이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5개 주요 중앙은행들과 재개하기로 한 한시적인 달러 스왑 협정의 규모가 92억 달러로 결정됐다고 마켓와치를 비롯한 해외 주요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향후 해외 중앙은행에 92억 달러의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미국 연준은 이번주 유럽의 경제 위기와 관련해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충분히 함을 물론 달러 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달러스왑 협정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달러스왑 협정의 대상은 ECB를 비롯해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그리고 스위스와 캐나다 중앙은행이다.
무디스…"AAA" 등급 국가들, GDP 대비 부채 비율 안정시켜야
"AAA" 신용등급을 보유한 주요 국가들은 현재 그들이 누리고 있는 "AAA"의 등급을 충분히 유지할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수석 위험관리 오피서 리차드 캔터가 13일(현지시간)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캔터는 이날 뉴욕대학에서 열린 신용 컨퍼런스에 참석, 무디스가 일종의 가상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결과 AAA 등급을 지닌 비중 있는 국가중 미국이 유일하게 "부채 대비 GDP 비율"의 위험선을 약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AAA 신용등급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은 금리의 잠재적 급등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로존 회원국들의 경우 재정적자 확산 위기와 관련, 유럽연합/IMF의 7500억유로(약 1조달러) 규모 재정지원 패키지에 힘입어 현재로서는 금리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캔터는 전망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스쿨의 에드워드 앨트만 재정학 교수도 AAA 등급을 압박하는 금리상승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는 인위적으로 낮게 억제되고 있지만, 영원이 이렇게 갈 수는 없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방크 …그리스 부채 상환능력 문제있다
요세프 아커만 도이치방크 CEO가 그리스의 부채 상환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1조달러 규모 유로존 재정안정패키지가 이탈리아와 스페인경제의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포르투갈의 경우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아커만은 13일(현지시간) 독일 ZDF TV의 "마이브리트 일네르 토크쇼"에서 "그리스가 지금 (가혹한 긴축정책을 추진할)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긴축정책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인것으로 알려졌다. 아커만은 이어 1조달러 재정안정패키지를 이용해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부채를 충분히 감당해낼 것"이라고 지적하며 포르투갈의 경우 상황이 더욱 힘들다고 말한것으로 저해졌다.
FED 코처라코다…"장기간" 초저금리 약속은 분명 조건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지역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초저금리를 장기간(extended period) 유지하겠다고 한 약속은 경제상황이 호전될 경우 변할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이날 오클레어 기업인 만찬 연설을 통해 "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문에서 밝힌 분명한 조건부 내용을 매우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발표문에서 위원회는 경제 상황이 3주 혹은 3개월, 3년이 됐던 적절하게 변할 경우 언제든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4월 회의때 "장기간" 표현을 유지키로 한 FOMC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며 연준관계자들 대부분 혹은 거의 모두가 현 상황이 초저금리를 보장하고 있다는 점에는 공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준의 재무재표상 재정이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위험을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의 GDP 성장률이 향후 2년동안 평균 3.5%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올해 말 9%, 내년 8% 밑으로 쉽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ED 피셔… 美경제, 서서히 반등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위협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리차드 피셔 달라스 지역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3일(현지시간) 지적했으나, 그리스의 부채 위기는 예산적자 국가들에게 경고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셔 총재는 텍사스 오데사에서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지금 경제가 반등하는 것을 서서히 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 경제가 회복기에 들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또 금융위기 이후 시장은 개선됐으며 어떤 면에서는 다소 "왕성한(peppy)"면도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핵심 인플레이션은 51년래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문제가 되지 않고있다고 덧붙였다. 피셔 총재는 특히 그리스의 부채 위기가 역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에 경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부채 문제는 정치과정의 유해한 부산물이라며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럽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시장은 유럽의 능력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美 상원, 신평사 "클리어링하우스" 법안 가결
미국 상원이 신평사들이 구조화 금융상품에 대한 등급을 조정할 수 있는 일종의 중재센터인 "클리어링하우스(clearinghouse)"를 창설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가결했다. 이는 미국 연방 및 주 검찰이 금융기관들과 신용평가사들 사이의 이해관계 상충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와중에 이루어진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주요외신들은 이날 상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신평사들의 파생상품 등급을 결정할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관련 법안을 64대 35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가결된 관련 법안은, 현재 신용평가 과정에서 금융기관과 신평사 사이의 이해관계 충돌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편 이번에 미국 상원은, 모든 신평사에 대한 법률적인 참고 조항을 제거하는 법안도 가결했다. 이를 통해 연방 규제당국은 더이상 신평사에 의존하지 않고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신용등급 평가 수단을 개발할 수 있게 된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원의 법안 가결은 뉴욕 검찰이 8대 주요 은행들이 구조화금융상품 신용등급을 매길 때 신평사에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온 와중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美 4월 수입물가 0.9% 상승..예상 상회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1.1% 높아졌다. 이는 미국의 지난달 예상(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전월대비 0.8% 상승)보다 큰 상승률에 해당한다. 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가이 브라스 재니공모메리스코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수입물가가 상승한 가장 큰 요인은 유가였다"며 "단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잠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0.3% 상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달 대비로는 3.3%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4주 연속 감소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8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대비 4000건 감소한 44만4000건을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제 회복세에 맞춰 기업들의 해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는 다소 많은 수준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44만건이었다. 변동성을 줄인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45만9500건에서 45만500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실업수당을 2주 이상 받은 연속 실업수당 청구(1일 마감 기준)는 1만2000건 증가한 463만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조지프 브루셀라스 브루셀라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노동시장 회복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실업률이 장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 우려가 있다"고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인플레 억제 긴축모드 돌입
브라질 정부가 인플레율 상승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긴축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13일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율 상승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100억 헤알(약 56억 달러)의 정부지출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정부는 민간의 예상처럼 생산 부문의 능력을 크게 초과하는 과도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사회 분야를 제외한 투자 축소, 정부지출 삭감, 기준금리 인상 등을 통해 인플레율 상승세를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만테가 장관은 전날에는 브라질리아에서 최대 노조단체인 중앙노동자연맹(CUT) 주관으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성장률을 6% 넘어 7%까지 예상하는 것은 다소 과장된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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