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유로화에 대해 강세… 유로-달러 환율은 4년여만에 1.20달러 붕괴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며 4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최근 4년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0.0190달러 급락한 1.197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환율이 1.20달러를 밑돈 것은 2006년 3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헝가리발 재정위기 우려감이 유로화를 압박하였으며, 헝가리가 비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국가이지만, 유럽지역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을 자극한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헝가리 위기로 유럽지역 내 안전자산 통화인 스위스 프랑화가 급등하면서, 유로화는 프랑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대표적 안전자산 통화로 꼽히는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에 매수세가 몰린것으로 보인다.
美 유가 4% 급락... 지표부진+달러강세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4% 이상 급락하며 배럴당71 달러선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와 유럽 재정위기로 더블딥 리세션 우려감이 고개를 들며 유가를 압박한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3.10달러(4.1%) 급락한 71.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오전에는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뉴욕증시가 하락폭을 확대하자, 국제유가 역시 하락폭을 더욱 넓혔다. 헝가리의 재정위기 가능성과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실망감에 세계경제 및 원유수요 회복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유가와 `역 상관관계`에 놓여 있는 미국 달러화가 급등세를 보인 점이 국제유가를 크게 압박한것으로 보인다.
유럽증시 하락… 헝가리 영향+은행주/보험주 약세
유럽증시가 4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는 4.38포인트(1.76%) 하락한 244.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닷새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영국의 FTSE 지수는 85.18포인트(1.63%) 하락한 5126.0을, 독일의 DAX 지수는 115.75포인트(1.91%) 떨어진 5938.88을,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101.73포인트(2.86%) 하락한 3455.61을 각각 기록했다. 헝가리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유럽발 재정위기가 금융시스템 위기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감으로 은행과 보험주들이 급락했다. 소시에떼 제너럴이 7.6% 급락했고 유니크레디트와 악사가 각각 5%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동유럽에 대한 대출이 많은 오스트리아 역시 비엔나 인슈어런스와 에르스테 뱅크가 6~9%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또 재정위기 가능성이 불거진 스페인 증시도 4% 이상 급락했다.
헝가리 총리...”경제 심각” 발언 / 헝가리 중앙은행 “대내외 균형 개선”
헝가리 총리실의 페테르 시여트로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TV2 방송과의 회견에서 "전 정부가 수치를 조작하고 경제상황을 속였다"고 지적하고 "헝가리 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a very grave situation)"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전일 여당인 피데스당의 라요스 코사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헝가리의 정부 재정이 예상보다 훨씬 더 악화됐다"며 "그리스식 시나리오를 피할 가능성이 아주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대변인은 헝가리가 그리스식 재정위기를 피할 가능성이 낮다는 정부 고위관료의 발언이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한편, 헝가리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헝가리 경제의 대내외 균형(externaland internal balances)이 크게 개선됐으며, 올해 예산적자폭도 GDP의 4.5%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비록 재정상황이 예산규정에 비해 다소 악화됐지만 국영기업체의 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압박이 정부 재정의 안정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한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5월 비농업 고용 43만1000명 증가... 예상보다는 부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43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래 가장 많은 규모였고, 월간 고용증가는 5개월 연속 이어졌다. 그러나 5월 수치는 골드만삭스 전망치인 60만명은 물론이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 53만6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더욱이 5월 고용 증가분의 대부분을 임시직인 인구조사(센서스) 요원들이 차지해 민간 섹터의 고용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5월 중 센서스 관련 고용은 무려 41만1000명에 달했다. 다만, 실업률이 전월 9.9%에서 9.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대형 트럭 카고 회사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5월) 지표는 우리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佛 라가르드 재무… 獨공매도 제한에 같은 입장
프랑스가 독일의 무차입 공매도 제한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4일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로이터 인사이더 TV와 진행한 한 인터뷰에서 "독일의 공매도 제한 조치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공매도 제한 조치에 있어 독일과 프랑스간에 입장차가 있었다"며 "이는 독일이 이러한 규제를 시작한 시점이 조금 빨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총리…G20, 파생시장 투명성 높이기 위한 행동 나서야
그리스 총리는 주요20개국(G20) 국가들이 파생상품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우리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투기적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공동 서한에 서명"했다며, "G20 국가들이 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독일, 룩셈부르크, 프랑스와 그리스 4개국은 파생상품 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신용디폴트스왑(CDS) 거래와 관련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유럽연합 집행부에 보낸 바 있다.
유로존 1Q 경제 성장세로 전환
지난 1/4분기 유로존 경제가 재고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0.2%, 연율로는 0.6%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2%, 연율로는 0.5%로 집계된 바 있다. GDP에 대한 재고 부문의 기여도는 0.8%를 기록했고 정부지출과 수출 역시 0.1%, 0.9%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은 전체 GDP를 1.4% 끌어내렸고 투자와 가계수요 역시 0.2%, 0.1% 각각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해 4/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0.0%에서 수정됨), 연율로는 마이너스 2.1%(마이너스 2.2%에서 수정됨)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유로존, 특별목적기구 구체안에 합의
유로존 전문가들은 4일(현지시간) 위기에 처한 유로존 국가들에 최대 4400억 유로까지 대출해주는 특별목적기구(SPV)와 관련해 기술적인 측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안은 다음주부터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공식 승인을 받아야 하며, 한 관계자는 "이미 합의에 이르렀지만, 기술적인 형식에 있어 재무장관들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특별목적기구 설립안은 지난 5월 처음 제시되었으며, 그리스와 같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국가들을 위해 자금을 대출해주는 목적으로 제안되었다. 하지만 그리스의 경우와 달리, 이번 특별목적기구는 유로존 국가들의 보증을 바탕으로 이 기구가 직접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스의 경우, 유로존 각국이 시장에서 개별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그리스에 지원해주는 형태를 띄고 있다.
캐나다… 5월 고용증가 "예상 상회"
캐나다의 지난 5월 일자리가 증가율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업률은 지난달과 동일했다. 캐나다 통계당국은 5월 캐나다의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2만 47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만2500개 증가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캐나다 일자리 수는 10만 8700개가 증가하며 1976년 지표 집계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이 8.1%를 기록,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 역시 지난달 실업률이 8.1%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中 CDRC… 스테그플레이션 위험 없다
중국 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 위험이 없는 것으로 4일 진단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CDRC)는 이날 "중국의 올 한해 물가 상승이 완만한 수준에 그쳐 당국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3% 이내에 머물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경제성장과 관련해서 CDRC는 "향후 경제성장률이 지난 분기의 11.9%에 비해서는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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