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약세… 유로-달러 환율은 강보합, 파운드화 약세
달러는 주요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며, 유로화가 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차익매물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전일 2006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던 유로-달러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63달러 상승한 1.1978달러를 기록하였다. 이에 브라운 브라더스 헤리먼의 선임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유로화의 하락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주는 공급 우려감이 있으며, 현재 유로/달러의 반등은 일시적인 것으로 오히려 좋은 매도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파운드화는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영국이 부채가 과다하며 재정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부채 감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 달러 약세에 72달러 근접
국제 유가가 8일(현지시간) 뉴욕 상품시장 거래에서 상승하며 배럴당 72달러에 근접했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5센트(0.8%) 상승한 71.99달러에서 마감했다. 유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유럽증시 하락… 영국 재정적자 우려에 사흘째 하락
유럽 증시가 8일(현지시간) 거래에서 하락하며 사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의 재정적자 규모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점이 악재가 됐다. 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600은 전일대비 2.65포인트(1.09%) 하락한 240.06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2,11포인트(0.83%) 내린 5028.15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33.36포인트(0.98%) 떨어진 3380.36을, 독일 DAX30 지수는 36.40포인트(0.62%) 밀린 5868.5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미국에 더블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점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주었지만, 피치가 영국의 재정적자 규모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적자 감축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자 주요국 지수는 하락반전한 후 낙폭을 확대했다. 또한 독일의 수출이 4월 들어 전월대비 5.9% 감소했다는 소식과 스페인 공공 노조의 총파업 소식도 악재로 시장에 작용했다.
시카고 연은 총재 "美 저금리 당분간 지속"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이 연준의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정당화한다고 밝혔다. 에반스 총재는 "우리는 유럽상황과 관련해 다소 리스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전망은 좋지만, 실업률을 빠르게 낮출 정도로 그렇게 강하지 않고, 지금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에반스 총재는 "따라서 연준은 `아주 얼마 동안(for quite some time)`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저금리를 `상당기간(for an extended period)`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자신이 보기에는 `상당기간`이 대략 6개월 정도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에반스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표결 멤버는 아니다.
버냉키 "미국 경제 더블딥 안 빠진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며,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전일 저녁 우드로우윌슨센터 연설에서 "경제는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회복세는 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복세가 강하지 못한 이유는 경제 성장률이 9.7%에 달하는 실업률을 빨리 끌어내리기에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 대해 "신중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유럽 지도자들이 문제 해소를 위해 올바른 절차를 밟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치 "영국, 만만치 않은 재정적 도전 직면"
피치는 영국이 만만치 않은(formidable) 재정적 도전에 직면했다며 새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에 속도를 낼 것을 권고했다. 피치는 이날 발표한 스페셜 리포트에서 영국의 공공부채 비율이 다른 `AAA` 신용등급 국가들에 비해 빠르게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데이비드 캐머런 연정 출범 이후 영국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매우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영국이 중기적으로도 낮은 재정적자 비율 전망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적극적인 재정적자 감축이 있어여만 중기적으로 명백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헝가리… 은행세 도입 등 긴축안 발표
헝가리 정부는 8일(현지시간) 은행세 도입과 공공부문 인건비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긴축안을 발표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은행, 보험회사 등 금융회사들의 납입금을 130억포린트에서 2000억포린트로 올릴 것을 제안했다. 또 공공부문 총 인건비를 15% 절감해 480억포린트를 확보하는 등 지출 축소를 통해 1200억포린트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0%의 특혜 법인세율을 적용받는 대상을 과세소득 5000만포린트 이하 기업에서 5억포린트 이하 기업으로 확대하고, 개인소득세율을 16%로 단일화하며, 향후 2년 내 단일 가구소득세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헝가리 정부의 이같은 조치를 일부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닐 셰어링 캐피탈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헝가리의 이같은 단기적 안정화 조치의 이행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부실한 내용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라스 크리스텐센 단스케방크 애널리스트는 "헝가리 정부의 재정운용 계획은 전반적으로 경비 절감에 머무르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우니크레딧… ECB, 추가 유동성 대책 발표할 가능성
우니크레딧의 분석가들은 유럽 은행들이 다시 현금을 축적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주 목요일 정책회의를 통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정책을 연장하는 내용의 새로운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만약 ECB가 이 같은 새로운 유동성 대책을 내놓을 경우, 기존 공급 할당량 규모의 3개월물 입찰을 두 번 정도 추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니크레딧은 예상했다. 이들은 또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지난달에 국채 매입과 관련한 태도를 급히 선회한 데 대해 비판에 직면할 것이며, ECB 이사회 내에서 관련 쟁점에 대한 의견 분립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美국채 3년물 입찰 최고수익률 1.220%, 응찰률은 3.23
8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360억달러 규모의 3년만기 국채 입찰 최고수익률이 1.220%를 기록했다.입찰 응찰률은 3.23으로 지난 달의 3.27보다 다소 낮아졌다. 지난 2008년 11월이후 평균치는 2.82였다. 또한 최고 수익률 1.220%에 낙찰된 비율은 58.71%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08년 11월이후 최고 수익률 평균치는 1.477%였다. 이날 360억달러중 359.2억달러가 경쟁 입찰을 통해 팔렸으며, 프라이머리딜러들이 132.9억달러를 소화했다. 반면 외국 중앙은행들이 포함된 간접입찰로는 167.8억달러(46.7%)가 소화됐다.
美 6월 경제낙관지수 46.2로 하락 / 주간 소매판매, 전년比 3.6% 증가
8일(현지시간) 경제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경제낙관지수가 고실업과 증시의 조정세 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했다. IBD(Investor"s Business Daily)와 TIPP가 발표하는 경제낙관지수는 5월 48.7에서 6월 46.2로 하락했다. IBD의 테리 존스 부국장은 "미국 가정의 52%가 고용에 매우 민감한 편이며 현재 28%는 가족중 적어도 한명이 풀타임 직장을 구하고 있고, 41%는 향후 1년내 감원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레드북 리서치는 지난주(6월 5일 기준) 미국의 체인스토어 매출이 지난해 기간과 비교해 3.6%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또한 6월 중 체인스토어매출은 지난달 보다는 0.1% 늘어났으며, 지난해 6월 대비로도 3.6% 늘었다고 레드북은 밝혔다.
IEA 사무차장… 규제 강화로 멕시코만 산유량 다소 줄 듯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심해유전 생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 멕시코만의 산유량 전망치를 일일 10만~30만 배럴 정도 하향 수정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처드 존스 IEA의 사무차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련 규제가 일부 지역으로 확대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며, 이에 따라 비용이 증가하고 투자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수도에서 열린 아시아 석유 및 가스 컨퍼런스에 참석 중인 존스 사무차장은 이어 "규제 강화에 따른 개발 속도의 둔화가 예상되지만, 얼나마 큰 폭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금값, 안전자산 선호에 사상최고치 경신
금값이 8일(현지시간) 뉴욕 상품시장 거래에서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의 재정적자 규모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이,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을 증폭시켜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시킨것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4.80달러(0.4%) 상승한 1245.60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시카고 IG마킷의 선임 시장 애널리시트 댄 쿡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금은) 추운 날 몸을 감싸줄 따뜻한 담요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과 함께 은, 플래티늄,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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